아이가 낯선 사람을 어려워하고 놀이 중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부모는 아이의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됩니다. 보모들이 생각할 때 사회성이 좋은 아이란 누구에게나 인사를 잘하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며 친구가 많은 아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적극성을 뜻할뿐 사회성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회성이란 무엇이고 어떠한 발달 과정을 거칠까요? 아동 심리학에서는 사회성 발달에 관한 에릭 에릭슨의 이론을 가장 널리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의 이론은 각 발달 단계마다 아이들이 마주하는 사회적인 도전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 도전들을 경험하고 극복해야 사회성이 발달할수 있는거죠. 여기서 핵심은 아이가 도전을 '경험' 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에릭 에릭슨의 사회성발달 이론에 따르면 보통 18개월부터 세살까지는 유아기로, 이단계의 기본 갈등은 '자립심 대 수치심'입니다. 즉 스스로를 자율적인 사람으로 인식하느냐,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여 수동적인 사람으로 인식하느냐인거죠. 이시기 아이들은 배변 훈련, 걸음마, 탐구등 많은 활동을 하며 독립심을 형성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몸에 대한 통제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분투합니다. 

부모는 매일 독립하려는 아이와의 싸움을 경험합닏. 이를테면 아이가 갑자기 특정 음식을 거부하거나 낮잠을 자지 않기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안기지 않고 계단을 걸어 올라가려 하거나 자기 힘으로 카시트에 앉으려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를 스스로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게 제지당할 경우 아이들은 수치심을 느끼며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자기 능력에 대해 의심을 품습니다. 자신이 무능력하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단추는 여기에 끼워야지.""짝짝이로 신었잖아." 하며 부족하고 잘못된 점을 비난할 떄가 있습니다. 혹은 심하게 아이의 행동을 통제할 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는 '나는 혼자 해낼 능력이 없구나/''무능력한 존재구나.'하고 느낍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자신이 할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낍니다. 이 경우 아이는 사회성의 기초가 되는 자립심을 바달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도전을 단번에 정복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몇년이 걸리더라도 그 일을 정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뭔가를 시도하고 실패하며 새로운 방법들을 찾아냅니다. 각 단계에서 경험하는 도전과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정체성 확립, 자존감형성,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 등이 결정됩니다. 도전으로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배운 아이는 자기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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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콩지콩 :